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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고차사업 매각 추진, 장동현 '공유경제'에서 새 길 찾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9-08 16: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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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사장이 중고자동차 유통사업부인 SK엔카를 매각하고 카셰어링기업 쏘카를 인수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장 사장은 카셰어링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공유경제에서 SK의 새 성장동력 확보를 꾀한다.
 
SK 중고차사업 매각 추진, 장동현 '공유경제'에서 새 길 찾아
장동현 SK 사장.

SK 관계자는 8일 “SK엔카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얼마에 매각할지에 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8월 SK엔카를 매각을 전담할 외부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고 18일까지 예비입찰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 4~5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엔카는 전국 26개 직영센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6년 매출 8189억 원을 냈다.

SK가 SK엔카를 매각하면 온라인 중고차거래 계열사인 SK엔카닷컴만 남게 돼 사실상 중고차사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장 사장이 SK엔카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중고차사업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고차사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돼 대기업은 매장을 추가로 신설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을 받고 있다.

장 사장은 SK엔카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카셰어링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이란 회사 소유의 차량을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카셰어링시장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국내 카셰어링시장 규모가 2011년 6억 원에서 2016년 1800억 원으로 성장했다”며 “3~4년 안에 시장규모가 1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SK가 쏘카의 경영권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카셰어링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 중고차사업 매각 추진, 장동현 '공유경제'에서 새 길 찾아
조정열 쏘카 대표.

쏘카는 2011년 설립된 카셰어링회사로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회원이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SK는 2015년 11월 쏘카의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590억 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쏘카의 구주와 15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30%에 가까운 지분의 확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5년 SK가 사실 쏘카의 일부 지분인수가 아닌 인수합병(M&A)를 원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며 “SK가 쏘카의 지분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은 결국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쏘카의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어 SK가 추가로 쏘카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쏘카는 2013년 14억7700만 원, 2014년 14억9020만원, 2015년 59억7740만 원, 2016년 212억685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쏘카는 적자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량을 기존의 2배 수준인 1만2천 대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추가 투자가 절실하다.

SK가 최근 카셰어링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은 SK가 쏘카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한다.

SK는 올해 초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카셰어링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초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 7일 미국 카셰어링 1위 기업인 투로에 지분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가 쏘카를 인수하면 투로, 말레이시아 합작법인과 시너지를 내 카셰어링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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