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는 2011년 설립된 카셰어링회사로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회원이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SK는 2015년 11월 쏘카의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590억 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쏘카의 구주와 15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30%에 가까운 지분의 확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5년 SK가 사실 쏘카의 일부 지분인수가 아닌 인수합병(M&A)를 원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며 “SK가 쏘카의 지분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은 결국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쏘카의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어 SK가 추가로 쏘카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쏘카는 2013년 14억7700만 원, 2014년 14억9020만원, 2015년 59억7740만 원, 2016년 212억685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쏘카는 적자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량을 기존의 2배 수준인 1만2천 대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추가 투자가 절실하다.
SK가 최근 카셰어링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은 SK가 쏘카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한다.
SK는 올해 초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카셰어링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초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 7일 미국 카셰어링 1위 기업인 투로에 지분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가 쏘카를 인수하면 투로, 말레이시아 합작법인과 시너지를 내 카셰어링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