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한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합병할 예정인데 투자자금 3천억 원을 조성해 헤지펀드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
|
▲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
28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헤지펀드 운용 예비인가를 신청해 오는 2015년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 사모펀드 본부를 구성하고 NH농협금융지주의 자본금까지 합쳐 총 3천억 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만들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에서 첫 번째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가 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헤지펀드를 운용하기 전에 앞으로 계획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증권사 인수합병 촉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권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릴 경우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사모펀드 조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흡수합병 계획을 밝히면서 헤지펀드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대체투자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자산을 해외 유전펀드와 유틸리티 및 부동산 등으로 확대하고 다른 나라의 자산운용사와 제휴하는 것도 확대하려고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인도네이사 자회사인 우리코린도증권 지분율을 60%에서 80%로 늘렸다. 지분율이 80%를 넘을 경우 우리투자증권의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코린도증권은 앞으로 저금리 자금조달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해외 대체투자 및 상품투자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여러 국외 금융사와 접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달 초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을 만나 공동사업 발굴 및 한국 내 투자상품 판매 확대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