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검사장비회사 테크윙이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수주를 계속 따내고 있다.
나윤성 대표가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해 새 공장에 투자해 둔 덕에 내년 실적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윙은 샌디스크의 말레이시아법인, 대만 반도체회사 파워텍과 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각각 31억 원, 46억 원이다.
4일에는 34억 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검사장비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테크윙의 수주가 이어지는 것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새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테크윙은 샌디스크,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사에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검사장비는 반도체 생산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필요한 것으로 반도체칩의 불량을 잡아낸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까지, 마이크론이 1분기까지 새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반도체검사장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테크윙 관계자는 “수주규모를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서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올해 4월부터 충남 아산의 새 공장에 189억 원을 투자하며 생산물량을 늘리는데 힘써왔다. 지난해부터 고객사들의 새 제품 개발이 늦어져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셈이다.
테크윙은 고객사들이 새 반도체칩 생산을 늘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전망은 더 밝다.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테크윙 본사 모습. |
김장렬 골든브릿지 연구원은 “테크윙은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며 “테크윙은 내년 1월 완공되는 새 공장에서 중국 고객사를 향하는 매출만 100~5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윙은 올해 매출 1751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56%, 영업이익은 25.97% 늘어나는 것이다.
나 대표는 1964년 태어나 남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일했고 2002년 심재균 전 테크윙 대표, 전인구 테크윙 연구소장과 함께 테크윙을 창업했다. 지난해 단독 대표에 올랐다.
테크윙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시장에서 전체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