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8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동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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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
전반적인 경제성장세는 7월에 전망했던 수준에 부합하겠지만 수출과 투자부문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투자가 주춤했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수출과 건설투자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및 부동산시장 안정 등으로 전망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 정책의 영향도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가계대출은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택가격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및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대 초반까지 높아졌지만 연간 전체적으로는 7월 전망치인 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함께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