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3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렌탈사업은 성장을 이어갔으나 해외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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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코웨이 사장 |
코웨이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52억9천만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5255억2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코웨이가 주력하고 있는 렌탈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코웨이의 3분기 제품 해약율(전체고객 대비 해지고객 비율)은 직전분기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0.96%를 기록했다. 코웨이의 경우 해약율이 0.1%포인트 낮아지면 고객 4천여 명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또 스파클링 정수기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얼음정수기 등이 인기를 끌면서 3분기 렌탈 판매량은 31만 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렌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한 99만9천 대로 역대 최고판매를 이뤄냈다. 3분기 렌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오른 3527억 원을 기록했다.
홈케어사업의 3분기 매출은 1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8% 증가했다. 누적관리 계정도 20만 개를 넘어섰다.
코웨이는 2011년 11월 매트리스 관리를 시작으로 침구류, 카펫, 소파, 에어컨 관리까지 홈케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홈케어사업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호 코웨이 경영관리본부 부사장은 “홈케어 부문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해 이익이 나지 못했지만 내후년부터 의미있는 수익성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기에 코웨이의 실적이 주춤한 것은 공기청정기의 중국수출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3분기 해외 매출액은 3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다. 2분기에 비해서도 40.8%나 감소했다. 코웨이의 2분기 해외매출은 557억 원이다.
이재호 부사장은 “공장을 모두 가동하고도 모자랄 만큼 1, 2분기에 중국 공기청정기 수출량이 많았다”며 “그때 많이 팔린 제품이 현장에서 재고로 팔리고 있어 3분기에 주문이 다소 끊겼다”고 말했다. 성장둔화는 일시적 현상으로 4분기에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해외법인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의 말레이시아법인과 미국법인의 누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8%와 14.3% 성장한 617억 원과 317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