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카드회사들에게 카드대출을 더 늘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진 원장은 28일 오후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카드사들이 고비용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수익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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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카드대출의 위험성을 들었다.
진 원장은 “카드대출이 영업을 확장하는데 손쉽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수익감소를 만회하는 방편으로 카드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정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조치에 반발하는 점을 놓고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부가 가맹점 수수료를 낮췄지만 카드 이용규모가 매해 10%가량 늘어나면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이 상쇄되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보다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에게 근본적인 체질개선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최근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시장 진출 확대로 카드사 본연의 지급결제 업무가 점차 위협받을 것인 만큼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도 카드사들이 4차산업혁명을 맞아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