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공개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연례서한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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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오마하의 현자'라 불리는 버핏은 매년 이맘때쯤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 서한을 통해 투자자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성적과 투자 현황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버크셔는 80개가 넘는 기업을 소유하고 10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그 이름만으로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버크셔는 지난해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 지분 절반을 233억 달러(약 24조8448억원)에 인수했지만 그동안 버핏은 투자의 성과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또 56억 달러(약 5조9713억원)를 주고 네바다주의 천연가스 업체 NV에너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서한을 통해 두 회사의 인수합병(M&A) 성과와 나머지 자회사의 실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버크셔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BNSF 철도도 관심의 대상이다. 버핏은 최근 "BNSF가 하루에 1000만 달러(약 107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지만 규제 기관은 철도업계의 원유 수송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포춘은 지난 24일 버핏의 연례서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버핏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 원한다면 내가 2건의 부동산 투자에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주식도 부동산처럼 멀리 봐야 하는 시장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각각 1986년과 1993년에 사들인 네브라스카주 농장과 맨해튼 뉴욕대학교 인근 부동산을 예로 들며 “(부동산) 매입 당시에는 버블이 터진 후라 가격이 대단히 낮았다”며 “두 번의 부동산 투자 모두 전문 지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수익 가치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매일매일 변동되는 가격에 흔들리기 보다는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투자의 5대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다 ▲투자대상의 미래가치에 주목하라 ▲투자 자산의 수익성과 본인이 희망하는 기대수익을 엄격히 구별하라 ▲그날그날의 시세판에 현혹되지 말고 투자의 큰 그림을 봐라 ▲다른 투자자나 투자기관의 전망에 귀 기울이지 말라 등이다.
이번 서한에서 올해 83세인 버핏의 뒤를 이를 후계자 선정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은 올해에는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하루 평균 3700만 달러(약 395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