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에서 고급차 수요의 증가로 고배기량 엔진의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중국에서 대형차 판매가 늘어나 고배기량 엔진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현대위아가 중국에서 누우엔진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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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현대위아는 중국에서 주력제품으로 2.0리터 누우엔진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이 2015년 말부터 배기량이 1.6리터 이하인 소형차에 소비세 인하정책을 펼치면서 현대위아의 누우엔진 판매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소형차의 소비세 인하폭을 축소한 데다 대형차 및 고급차 구매를 억제했던 반부패 기조도 누그러들면서 대형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형세단(D세그먼트 세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어 차급별 세단판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형세단(C세그먼트 세단) 판매는 13% 줄어 대형세단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세단과 마찬가지로 SUV부문에서도 대형SUV(D세그먼트 SUV) 판매가 올해 상반기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소형차와 저가차 중심인 MPV와 소형SUV(B세그먼트 SUV)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씩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사드보복으로 판매감소를 겪으면서 현대위아에도 불똥이 튀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와 거래로 전체 매출의 80%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판매의 20% 이상을 팔았는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중국판매가 지난해 2분기보다 60% 이상 줄면서 실적이 크게 뒷걸음쳤다.
이 연구원은 “사드 문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판매가 크게 줄었는데 아직까지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신형 ix35가 출시되는 2017년 말부터 수익성 개선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