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갤럭시노트8의 판매호조로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8보다 먼저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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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1100만 대를 판매하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을 높여 수익개선에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4분기에 판매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영업이익 3조3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62% 급증하는 것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기저효과를 보며 큰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9월15일 갤럭시노트8을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8을 9월 말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 기능을 검증하는 과정이 길어져 실제 양산이 11월 초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도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에 고부가부품인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면서 갤럭시노트8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30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는 영업손실을 냈는데 큰폭으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8에 사용되는 전체 듀얼카메라 물량 가운데 80%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