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하반기에 화장품부문은 고전하지만 제약부문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업계의 업황이 어두워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마진이 높은 제약부문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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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한국콜마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약부문 고형제라인의 신규설비도 일부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 제약부문은 신규설비가 가동되면서 타미플루와 트윈스타, 풀케어, 엑스포지 등 제네릭 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화장품부문의 경우 내수침체와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파악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의 성장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한국 화장품산업 전반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콜마의 제약사업은 한층 재조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하반기에도 화장품부문 고객사들의 수요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주요 고객사들의 대형 신제품 출시가 3분기에 예정돼 있어 비수기임에도 2분기보다는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콜마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71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3% 줄면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브랜드숍시장이 부진했고 해외 거래처의 재고조정과 신제품 출시지연에 따라 수출부문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 초부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고정비용도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