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남대학교 학생들이 10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열린 '서남대 폐교 반대투쟁 총학생회 기자회견'에 참여해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
한남대학교가 폐교 위기에 빠진 서남대학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한남대에 따르면 학교법인인 대전기독학원 이사회는 최근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만들고 논의하고 있다.
한남대 학교법인 이사들은 서남대를 인수해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데 특히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대는 남원캠퍼스에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의과대학은 보건복지부에서 모든 대학교의 전체 대학교의 정원을 관리하고 있어 대학에서 바란다고 해도 신설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기존의 의과대학 인수가 대안으로 꼽힌다.
서남대 의과대학 정원도 49명으로 40명 수준인 성균관대 아주대 을지대 단국대 울산대 등보다 더 많다.
한남대 외에 목포대 순천대 창원대 등도 의대 설립을 목적으로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대 인수절차는 현재 서남대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교육부에서 서남대 정상화계획안을 심사한 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과해야 끝난다.
교육부는 서남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대학들에 △옛 서남대 재단에서 횡령한 교비 333억 원을 대신 변제할 것 △남원캠퍼스와 아산캠퍼스를 함께 인수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서남대 정상화계획안을 반려했는데 횡령된 교비 변제에 소극적인 점 등을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인수후보가 확정되지 않거나 교육부가 이번에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의 정상화계획안을 반려한다면 서남대는 폐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가 폐교될 경우 의과대학을 포함한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학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