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국항공우주산업 분식회계 의혹 걷어내기는 역부족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8-16 17:07: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면서 재무제표를 수정했으나 분식회계 의혹을 확실히 걷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상반기 보고서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파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분식회계 의혹 걷어내기는 역부족  
▲ 장성섭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직무대리.
검찰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일각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감사의견을 거절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삼일PwC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최근 재작성한 재무제표에 대해 모두 적정의견을 내면서 리스크가 일정부분 해소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협력기업 외주계약에 대한 원가인식방법 △총계약원가의 추정 및 발생원가의 귀속시기 등을 변경하면서 2014~2016년 3년치 사업보고서를 수정해 14일 발표했다. 회계처리기준 변경으로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검찰의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비리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한국항공우주산업 회계 정밀감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적정의견을 받은 재무제표는 금감원의 감리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금감원 감리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분식회계 논란이 한동안 진행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금감원의 감리와 검찰수사 등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추가비리가 밝혀질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사들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9만9천 원에서 51.5% 내린 4만8천 원으로 수정했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각각 43.1%, 21.1% 하향해 각각 4만1천 원, 4만5천 원으로 잡았으며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와 한양증권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재무제표를 신뢰하기 어렵고 앞으로 낼 실적을 예측하기도 어려워 투자의견을 공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DB투자 "삼성전자 실적 2분기 저점으로 반등, HBM3E 12단 품질 통과는 9월 말..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체신 마피아'가 개인정보보호위를 '과기정통부 2중대'로 만들고..
삼성증권 "CJCGV 상반기 실적 부진, 아시아 지주사 CGI홀딩스 불확실성도"
SK증권 "CJ올리브영 실적 개선, 지분 51.1% 보유 CJ 배당수입 증가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