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에 순이익을 내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조4567억 원, 영업이익 6647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1분기보다 매출이 27% 늘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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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상반기 매출은 1조4883억 원, 영업이익은 8880억 원, 순이익은 1조4883억 원을 냈다. 순이익이 1조 원 넘으며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8%로 1분기 1557%에서 크게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인도된 해양플랜트 관련 추가 공사대금을 확보했고 선박 인도 지체보상금 조정 등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노력 등 자구계획을 실천한 점도 영업이익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LNG선·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생산성을 개선한 효과도 봤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사업보고서 재작성 지시를 받은 데 따라 2008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8년 가까운 재무제표를 한꺼번에 수정했다. 외부감사인이던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방조하는 등 부실감사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 상선 20여 척을 인도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자구계획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