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의 후속 신제품을 내놓고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을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 신제품인 ‘누구 미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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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선보인 인공지능스피커 신제품 '누구 미니'. |
누구 미니는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였던 누구의 크기를 줄였다. 크기는 머그컵 절반 수준으로 작아졌으며 무게는 219그램(g)이다. 내장배터리를 기반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제조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맡았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를 출시하며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나선다.
기존 제품인 누구는 정가가 14만9천 원인데 누구 미니는 정가가 9만9천 원이다. SK텔레콤은 8월11일부터 3개월 동안 누구 미니를 4만9900원에 특별히 할인판매한다. 사실상 인공지능 스피커의 가격을 3분의 1로 낮춘 셈이다.
SK텔레콤이 구매자들의 가격부담을 낮춘 것은 이용자층을 대폭 확대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품질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스 피커는 이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축적량이 많아져 음성인식 등 서비스가 정교해진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누구는 현재까지 15만대가 판매됐다.
박명순 SK텔레콤 인공지능(AI)사업본부장은 “기기 판매에서 수익을 남길 생각은 없다”며 “사용자 수를 많이 확보해야 목표인 생활형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누구 미니는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가 거실용인 것과 달리 개인용으로 쓰일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1가구당 2개의 인공지능 스피커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누구가 근거리에 2개 있을 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디바이스만 인식되는 기능을 구현했다고 한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를 출시하며 기존 누구의 인공지능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금융서비스(환율 조회, 금융 정보 제공), 영화 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고객감성서비스 ‘심심해’ 등이 추가됐다.
최근 지분교환을 통해 사업협력관계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들을 이용한 음성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개발에 실패했던 음성합성기술을 확보했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