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하느라 쓴 일회성 비용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에 더블다운인터랙티브 인수수수료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시스템, 마케팅 효율화 작업을 통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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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에 매출 675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6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1% 줄어드는 것이다.
더블유게임즈는 4월 미국의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사인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로부터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인수했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2010년부터 ‘더블다운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소셜카지노시장을 선점했던 회사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실적은 2분기 연결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더블유게임즈가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초기 인수 이후의 안정화 작업과 데이터 연계, 기존에 있었던 일부 시스템 변경 등으로 더블유게임즈 실적이 바로 확대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으로 소셜카지노 매출이 저조한 시점”이라며 “6월 한 달 동안의 더블다운카지노 게임 매출이 더블유게임즈의 연결실적으로 잡히겠지만 비용효율화 작업이 시작하는 시점이고 인수수수료 등의 일회성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더블유게임즈 연결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시스템, 마케팅 효율화 작업을 통해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실질적인 성장은 효율화작업이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하는 내년부터라고 판단된다”며 “아시아시장에서 카지노게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 안착을 통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매출 1711억 원, 영업이익 5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5.2% 늘어난 것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전날보다 4700원(7.72%) 내린 5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