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인천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노선에 취항하기로 하면서 대한항공에 도전한다.
제주항공이 9월29일부터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에서 주 4회 일정으로 정기편을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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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
제주항공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에서 매주 월, 수, 금, 일요일 항공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을 운영한다.
이 노선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 가운데 러시아항공, 시베리아항공만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가 여행 관련 방송프로그램에 자주 방영됐다”며 “특히 20~30대 여성들 사이 인기여행지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저비용항공사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에서 저운임을 내세운 제주항공에 수요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이날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검색해보면 8월2일 블라디보스토크노선 이코노미석 편도항공권 가격은 49만4200원 수준이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 비행시간이 2시간25분가량으로 왕복기준 100만 원에 가까워 가격이 비싼 편으로 여겨진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은 대한항공의 알짜노선이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대응해 올해 하계운항계획에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지역 노선을 최대 11회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러시아 하바롭스크노선에서 운수권을 이미 확보해놓고 있는 만큼 인천~블라디보스토크노선을 시작으로 향후 하바롭스크노선에 취항할 가능성도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른 러시아노선에 취항할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