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석유사업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610억 원, 영업이익 4212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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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2분기 순이익은 29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줄었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2분기 말 기준으로 70.6%다. 지난해 말보다 7.4%포인트 개선됐다.
석유사업 부진이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감산합의를 연장했는데도 원유공급과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올해 2분기 국제유가가 떨어졌다”며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약 3408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기간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져 손실을 보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손실이라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석유사업에서 영업이익 12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98% 감소했다.
화학사업에서도 정기보수를 진행한 영향을 받아 실적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파라자일렌 설비를 보수공사하면서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화학사업에서 영업이익 3337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5.2%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통주 기준으로 1주당 16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중간배당금 총액은 1491억 원 규모로 지난해 배당금 총액의 25% 정도다. 지급예정일은 8월25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