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13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 원 별도)과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 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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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강원식 노조위원장(가운데 왼쪽)이 6월14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2017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 |
노사는 6월14일에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첫 상견례를 시작했는데 40여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는 △경영성과금의 연말 지급 △고정연장노동과 관련한 임금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 원 출연 △노사협력대상 수상과 관련한 기념상품권 50만 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기업 처우개선 등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1월에 구성한 노사공동위원회의 활동기간을 내년 5월까지 늘리기로 했다. 공동위원회에서 일감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발생 등과 관련한 사항을 계속 논의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일감부족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빨리 극복하자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여름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잠정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28일 잠정합의안의 찬반여부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대상은 전체 조합원 2370명이다.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21년 연속으로 파업하지 않고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