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동 및 아프리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에 중동과 아프리카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4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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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정전자 IT모바일 사장 |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에 올라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점유율이 52.8%였던 데 비하면 점유율이 7.9%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업체 화웨이가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점유율이 2.6%였으나 올해 2분기 9.5%로 치솟았다.
애플은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9.5%에서 올해 2분기에 7.8%로 떨어지면서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휴대폰시장은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할 때 무려 27% 성장했다. 휴대폰이 모두 6400만 대가 팔렸다.
특히 스마트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상승해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위 화웨이와 큰 차이로 중동과 아프리카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중국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면서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나빌라 포펄 IDC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갤럭시S5가 기대보다 판매가 부진했고 전반적으로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 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아프리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예전보다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공급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나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이미 샤오미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인도시장과 중동 및 아프리카시장에서도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