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판매가격을 올린 데 힘입어 하반기부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판매가격을 올린 효과가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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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타이어는 고무가격이 오른 데 대응해 2월부터 5월 사이 지역별로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2월부터 국내에서 타이어가격을 최대 4%, 3월부터 중국에서 타이어가격을 5%가량 인상했고 4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최대 8%까지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고무가격이 내려 원재료 투입원가가 내린데다 겨울용타이어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한국타이어가 하반기에 수익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898억 원, 영업이익 585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8.0% 늘어나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도 타이어 판매가격을 올린 데 힘입어 하반기부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3월 미국에서 평균 5%, 유럽에서 최대 9%까지 타이어가격을 올렸다. 올해 4월1일부터 국내에서도 최대 5%까지 타이어가격을 인상했다.
장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고무가격이 내려 하반기부터 원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타이어업계에서 가격경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낮은 만큼 하반기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유럽과 미국 등 판매가격을 올린 지역의 매출비중이 한국타이어보다 낮은 만큼 한국타이어보다 이익개선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6억 원, 영업이익 15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2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