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와 필러 전문기업 휴젤이 2분기에 역대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휴젤은 남미와 동남아, 러시아 등에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비용감소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58.0%를 기록하면서 역대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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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공동창업자인 홍성범 서울리거 원장(왼쪽)과 문경엽 휴젤 전 대표. |
휴젤은 2분기에 매출 478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7%, 영업이익은 69.8%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에 보톡스로 매출 2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 증가하는 것이다. 구 연구원은 “휴젤의 보톡스는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시장 수출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 필러로 매출 18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늘어나는 것이다.
구 연구원은 휴젤이 경영권 분쟁을 끝낸 점도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봤다.
휴젤은 휴젤 공동창업자인 홍성범 서울리거 원장과 문경엽 휴젤 전 대표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바람에 올해 초까지 대내외 사업환경 대응에 미진했다.
홍 원장과 문 대표는 올해 4월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글로벌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휴젤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휴젤은 7월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베인캐피탈 측 경영진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했고 베인캐피탈은 인수대금을 납입했다.
구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업 내부의 구조적인 변화로 각종 비용감소 효과가 있었다”며 “경영권 분쟁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휴젤은 올해 매출 1875억 원, 영업이익 108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1.0%, 영업이익은 7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