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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열린 마필관리사 죽음과 관련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5월 부산경남경마장에서 일하던 마필관리사의 자살을 놓고 마사회의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마필관리사 죽음과 관련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의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사태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마사회는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인 ‘직접고용 포함한 제도개선 협의틀’ 구성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마사회가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만큼 농림축산식품부가 사태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있고 노동자의 자결을 부른 마사회의 관리감독을 해야 할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번 문제의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마사회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마사회장의 해임건의를 하는 것이 장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양정찬 부산경마공원노조 위원장은 “마사회가 공정함과 청렴함을 강조하지만 자세히 보면 쉬운 해고와 노조탄압이 계속돼 왔다”며 “이제는 마사회에 수술이 필요할 때”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필관리사의 직접고용 △임금체계개편 △산재감소노력 △공식사과와 사과문 게재 △재발방지노력 △해고자복직 △노동조합 활동보장 등의 요구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노조는 15일 노조-공공연맹 공동결의대회, 22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등을 열고 조합원 상경투쟁 등 투쟁확대와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부산경남경마장에서 마필관리사로 일하던 박모(40)씨는 5월27일 노동차별 등을 이유로 부산경남경마장 안 마구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조는 이를 마사회의 간접고용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마사회에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와 유족들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