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사회적 요구에 맞도록 대기업에 자발적인 변화를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하는 등 정부와 재계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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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기업 그룹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대한상의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15대 그룹 경영진 간담회를 열고 경제현안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논의했다.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조갑호 LG 부사장, 오성엽 롯데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 전무, 정찬수 GS 부사장, 여승주 한화 부사장,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양춘만 신세계 부사장, 최영익 KT 전무, 최성우 두산 사장, 석태수 한진 사장, 조영석 CJ 부사장 등이 15대 그룹 대표로 참석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그동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새 정부와 여러 차례 소통했다”며 “새 정부가 경제계와 협력할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느꼈고 여러 정책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창출 등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기업에 대해 정부 정책변화뿐 아니라 국민적 사회적 요구도 많아졌다”며 “보여주기식 계획보다 자발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대기업이 움직이면 변화의 확산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지티브 캠페인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6월 4대 그룹 간담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기업 스스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이다.
대한상의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7월 안에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8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7월 말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상황을 본 다음에 결정될 것”이라며 “대통령도 7월 말~8월 초에 휴가를 가고 그룹도 휴가를 가면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만날 대상은 그룹 총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은 예외가 되겠지만 가급적 총수들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할 것”이라면서 “개별 그룹의 총수와 단독면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정부와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려고 한다. 17일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가 계획돼 있고 19일부터 열리는 제주포럼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듣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