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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위치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안내로 우수기업 전시관을 돌아보고 있다. |
SK그룹이 정부 및 지역교육기관과 손잡고 대전시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전폭 지원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10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을 열고 정부기관과 연구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그룹은 이날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도 열었다.
이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시장, 송락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강성모 KAIST 총장,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벤처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계획과 SK그룹의 지원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기업과 대학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연계해 해당지역에 벤처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대전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18개 시도로 확대하면서 대기업과 일대일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중순께 대구센터를 맡았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SK그룹이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사업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IT, 반도체, 에너지 등에 세계적 역량을 갖춘 SK가 대전에 든든한 멘토이자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며 “개발해 놓고 활용하지 않는 기술은 장롱면허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모두 1천억 원 가량을 대전시를 비롯해 세종시 창조경제사업을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중소기업청과 함께 동반성장펀드 150억 원과 창업투자펀드 300억 원을 조성해 대전지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
SK그룹은 또 2016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2만5700㎡ 규모의 ‘대전 사이언스 빌리지’를 세우기로 했다. 이밖에도 벤처육성사업에 133억 원, 각종 인프라 지원에 102억 원을 들이기로 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H3시스템즈와 SM테크 등 유망 벤처기업과 제품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제휴계약을 맺었다.
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혁신센터에 입주한 10개 유망 벤처기업들에 2천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