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알리안츠그룹이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14년 만에 다시 진출했다.
알리안츠그룹의 기업보험 전문사인 알리안츠글로벌코퍼레이트앤스페셜티(AGCS)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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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미첼 알리안츠글로벌코퍼레이트앤스페셜티(AGCS) 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AGCS 한국지점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AGCS는 알리안츠그룹의 기업 및 특수보험 회사로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승인 받았다. 외국계 손해보험사가 국내 인가를 받은 것은 10여년 만이다.
칼스텐 쉐펄 AGCS 경영이사회 임원 겸 아시아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과 한국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AGCS 한국지점은 노창태 사장이 이끌게 됐다.
노 사장은 AGCS 싱가포르 마켓매니지먼트팀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25년 동안 보험분야에서 일해왔다.
노 사장은 “한국은 경제기반이 제조업 위주인데 손보사들의 일반보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며 “임원배상책임보험과 사이버보험, 환경배상책임보험 등 일반보험 영역에 집중해 영업기회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하며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손해보험으로 한국에 재진출했다.
알리안츠그룹은 2002년에 알리안츠화재해상 한국법인을 설립했다가 1년 만에 사업을 접기도 했다.
쉐펄 최고경영자는 “AGCS는 기업형 보험사로 알리안츠화재해상과는 다르다”며 “한국 기업보험의 잠재시장은 40억~50억 유로규모로 성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AGCS는 한국에서 엔지니어링, 건설, 금융, 재산, 해상, 중소기업, 책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