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후폭풍을 겪고 있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1년 더 지정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고용정책심의회 서면심의를 통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연장’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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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1년 더 지정하기로 했다. |
정부는 2015년 12월에 경기변동과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악화할 우려가 있는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을 지원해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6월에 조선업을 처음으로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고용노동부는 “조선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주잔량 감소 등으로 당분간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1년 더 지정되면서 고용유지지원금 우대지원과 조선업 희망센터 운영 등 기존에 조선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 적용되던 지원대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대출지원과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재취업 지원 등 일부 사업혜택은 종료된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연장과 다양한 지원대책이 기업과 노동자, 조선업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조선업 관련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015년 12월에 18만8천 명에 이른 뒤 꾸준히 감소해 올해 4월 기준으로 13만5천 명 수준까지 줄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최근 신규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은 탓에 수주잔고가 감소해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인력감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