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인사담당 임원 모임에 참석했다.
삼성그룹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고 신입사원 채용제도의 개편도 추진하고 있어 이 부회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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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7일 삼성그룹 HR(Human Resource, 인적자원)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HR콘퍼런스는 삼성그룹의 인사담당 임원들이 모여 인사와 노무 관련 이슈를 정리하고 연말 정기인사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결정하는 모임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삼성그룹 전체 계열사의 인사담당 임원들이 모두 모인다.
이번 콘퍼런스는 정현호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팀장(부사장) 주재로 경기도 용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을 지낸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특강을 했다. 이밖에 인적자원 관리방법과 노동법 정책변화 등의 주요 동향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강연과 현안 보고를 들은 뒤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 채용에 힘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삼성그룹의 연말 인사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신입사원 채용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인사담당 임원들의 모임에 참석한 데 주목한다. 이재용 체제에 삼성그룹의 인사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길에 “HR콘퍼런스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만 하다 왔다”고 대답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참석은 연말 임원인사와 무관한 일”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팀장은 “HR콘퍼런스는 매년 진행되는 내부행사로 그동안 이 부회장이 종종 참석해 왔다”며 “이 부회장은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일 뿐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