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업황의 호조로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하반기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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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27조6900억 원, 영업이익 11조23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42.9% 급증해 사상 최대실적을 내는 것이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D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실적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인 3D낸드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세계최초 72단 3D낸드 제품이 고용량 스마트폰용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4월 72단 3D낸드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적층수를 1.5배 늘려 기존 제품보다 생산성이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D낸드는 수직구조로 설계돼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의 적층수가 높아지면 데이터용량이 늘어나 생산성이 높아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인용 SSD제품에 72단 3D낸드를 도입하고 내년 초부터 기업용 SSD에도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0.85% 오른 5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호조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