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이 초고장력강판을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 사장은 글로벌 5위 현대기아차가 초고장력강판을 적극 적용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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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
하지만 초고장력강판이 적용된 현대기아차 신차들이 줄줄이 무게가 늘면서 차량 경량화를 통해 연비개선을 꾀하는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초고장력강판 적용에 나설지 미지수다.
6일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중인 초고장력강판을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장력강판은 현대제철, 현대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공동개발한 차량경량화 핵심소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흡수합병한 뒤 초고장력강판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은 초고장력강판이 글로벌 5위 현대기아차 차량에 적극 적용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 사장은 또 자동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초고장력강판의 수출길이 열리게 되면 현대제철의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초고장력강판은 당겼을 때 버티는 힘인 인장강도가 60kg 이상으로 사고가 났을 때 차체가 찌그러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 차량 안전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무게가 기존 강판의 90% 수준으로 차체 무게를 낮춰 연비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한다.
현대기아차는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올 뉴 카니발과 신형 제네시스, 올해 출시된 신형 쏘나타와 올 뉴 쏘렌토 모두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중이 50%대로 높아졌다.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중 확대로 신형 제네시스가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충돌시험에서 최고등급을 받는 등 차량 안전성이 개선된 점은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초고장력강판이 적용된 차량 무게가 오히려 이전 모델보다 증가하면서 초고장력강판은 현대기아차가 세계적 경량화 흐름에 역행하는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초고장력강판이 해외시장에서 별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초고장력강판이 확대 적용된 올 뉴 카니발은 빈 차 무게가 2110kg에서 2137kg, 신형 제네시스는 1750kg에서 1880kg, 신형 쏘나타는 1415kg에서 1460kg으로 무게가 늘었다.
올 뉴 쏘렌토 무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모델보다 60kg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