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본입찰에 3개 기업이 참여해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삼부토건 본입찰에 3개 기업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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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금석 삼부토건 법률상관리인. |
5월 중순에 실시된 예비입찰 당시에 7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기업이 삼부토건 인수에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날 입찰에 삼부토건 인수에 큰 관심을 뒀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참여했다. 하지만 신일유토빌건설은 STX중공업을 인수하는데 힘을 쏟기로 하면서 본입찰에서 발을 뺐다.
중소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은 재무적투자자인 JS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나머지 1개 기업은 중국계 로봇제조 기업인 DST로봇으로 파악됐다.
서울회생법원은 곧 평가위원회를 열고 3개 기업이 제출한 입찰서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작업을 진행한다. 이르면 다음주 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매각을 두 차례 추진했으나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과 함께 매각이 추진되는 바람에 적절한 인수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번 세 번째 도전에 3개 기업이 인수의사를 보인 만큼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1948년에 설립돼 70년에 가까운 오랜 역사를 지닌 건설사로 1965년에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제1호를 취득했다. 항만과 댐, 도로 등의 토목공사 시공경험이 많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에서 추진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부실 여파에 따라 보증채무를 갚지 못해 2015년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