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해외 자회사들의 호조와 제약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콜마는 해외 생산기지의 다변화와 제약부문의 고성장으로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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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한국콜마가 지난해 인수한 북미지역 자회사 PTP와 CSR의 성과가 올해 반영된다. 둘이 합쳐 매출 90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PTP와 CSR은 각각 미국과 캐나다의 화장품 제조업체다. PTP는 색조화장품, CSR은 기초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지역 자회사인 북경콜마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생산기지의 글로벌화와 국내 1위 화장품 수탁제조업체라는 시장지배력으로 실적상승이 기대된다”며 “화장품사업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18%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약부문 역시 제네릭 품목 덕분에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됐다. 제네릭은 특허가 만료된 원조 의약품을 모방해 만든 복제약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제약부문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17%씩 성장해왔다”며 “매년 20~30개의 제네릭 품목을 허가받아 지난해 국내 최다 제네릭 보유기업이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풀케어, 잇치, 엑스포지 등의 제네릭 수주가 성장을 이끌었는데 올해도 고혈압치료제 텔로판정의 출시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텔로판정은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의 복제약으로 국내 대형제약사를 포함해 모두 20곳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710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2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