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스마트워치에도 장착하는 등 독자적 스마트기기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단순하고 편리한 사용자경험(UX)을 LG전자 스마트기기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전략 스마트폰 G3와 스마트TV의 성공에 힘입어 스마트워치에도 확대하려고 한다.
|
|
|
▲ 박종석 LG전자 사장 |
LG전자가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알리는 ‘맛보기 영상(티저 이미지)’를 개발자 전용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인 더버지가 2일 보도했다.
LG전자는 이 영상에서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한다고 알렸다.
LG전자는 지난해 HP로부터 웹OS를 인수해 이를 스마트TV에 적용하고 있다. 웹OS가 탑재된 스마트TV는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도 웹OS를 탑재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으로 스마트워치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운영체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앞으로 사물인터넷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타이젠 운영체제가 47.8%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에 올라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는 28.6%의 점유율로 2위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가 70%가 넘게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그러나 애플워치가 조만간 출시되고 새롭게 스마트워치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안드로이드웨어를 운영체제로 채택하고 있어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운영체제 경쟁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자체 운영체제를 고수하던 소니도 스마트워치3부터 안드로이드웨어로 갈아탔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내놓은 스마트워치에 안드로이드웨어를 장착했다.
안드로이드웨어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해 쓸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더욱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를 안게 된다.
|
|
|
▲ LG전자 G워치R |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이나 웹OS를 스마트워치에 탑재해 구글 의존을 낮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모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타이젠용 앱으로 개발해 공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적용한 TV와 가전제품을 내년에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