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도자기 소재를 냉장고에 접목해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호림아트센터에서 도자기재료인 포슬린을 사용한 신제품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콜렉션 포슬린’ 출시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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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도자기재료를 접목한 신제품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행사를 열었다. |
이날 행사에는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김정옥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등이 참여했다.
셰프콜렉션 포슬린은 제품 내부 일부공간에 포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냉장고다. 이 제품은 영국, 중국 등에서 구한 원료를 사용해 약 40일 동안 모두 27단계의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최 상무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소재 본연의 특성을 가전에 접목하는 발상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한국의 장인정신이 혁신적인 기술과 만나 명품가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슬린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왕실에서 식기구의 재료로 사용됐으며 음식을 보관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소재로 꼽혀왔다.
김 사기장은 “과거부터 아름다운 도자기가 우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며 “도자기의 원재료인 흙은 우리 신체에 매우 이롭다”고 포슬린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포슬린은 음식물과 닿아도 쉽게 변질되지 않아 냉장고의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최 상무는 “포슬린은 표면에 기공이 없어 음식물이 닿아도 색이 변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는다”며 “또 열용량이 높아 냉기를 보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냉장고는 문을 열고 닫을 때 온도 차이가 커 에너지가 낭비되는데 포슬린을 사용하면 온도 상승폭이 83%가량 줄어들어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문 앞면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음성인식 기능으로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재료관리 등 스마트기능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국내시장에 한해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글로벌시장에 이 제품을 내놓을지 결정하기로 했다. 출고가는 1499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