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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삼성전자와 협력해 솔루션사업 확대 총력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5-28 1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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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사업에서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협력을 점점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기업대상사업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신사업분야에 집중하며 삼성SDS의 역할이 중요해진데다 솔루션사업에서 자체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던 약점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 삼성전자와 협력해 솔루션사업 확대 총력전  
▲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솔루션부문의 성장을 추진하며 삼성전자와 여러 사업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사업설명회에서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부문 사장은 “블록체인 등 솔루션 신사업분야를 꾸준히 확대하고 인공지능 등 신기술도 적극 도입해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금융분야에서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정보보호기술이다. 삼성SDS는 블록체인의 적용분야를 금융분야 외로 넓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보안성을 높인 신분증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삼성SDS는 이 솔루션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해 시연하며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를 공급받는 기업들이 계약과 임직원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활용사례를 공개했다.

삼성SDS의 기업용 솔루션은 대부분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를 통해 고객사에 제공된다. 이동통신박람회 MWC 등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전시장을 마련해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가 갖춘 글로벌 경쟁력을 발판삼아 삼성SDS가 솔루션사업분야에서 경쟁업체에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시장에서 솔루션업체로 인지도가 높지 않다”며 “주로 삼성전자의 기업대상 모바일기기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시장의 성장둔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대상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의 솔루션 활용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애플과 블랙베리 등 기존 기업용 모바일시장 강자들에 비해 삼성전자의 보안기술 등 소프트웨어 역량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가 공급하는 솔루션은 생체인증기술 ‘넥스사인’과 스마트워치용 도난방지 솔루션 등 주로 모바일 보안에 특화돼 있다. 모바일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경쟁이 덜해 삼성SDS의 솔루션사업 확대에 유리하다.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삼성전자의 주요 신사업분야에서도 삼성SDS는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솔루션사업의 성장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연계해 사용자가 곧바로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웨어러블기기, 스마트폰 등이 연동돼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헬스케어분야에서도 삼성SDS의 솔루션과 인공지능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정됐다.

삼성SDS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전장부품업체 하만과도 직접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카분야에서 보안과 안전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장사업에서 삼성SDS가 담당하는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겠다”며 “삼성SDS가 강점을 보유한 기술들이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삼성전자와 협력해 솔루션사업 확대 총력전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공급되는 삼성SDS의 모바일솔루션.
삼성SDS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진단솔루션을 삼성전자의 제품 생산공장에 공급하며 품질관리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뒤 품질강화를 주요 목표로 내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홍 사장은 지난해 “삼성SDS가 주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 사업을 진행해 글로벌시장에서 솔루션업체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신사업분야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솔루션 적용사례를 만드는 것이 시장선점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스마트팩토리 등 솔루션 신규사업은 삼성전자의 생산공장과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공급되며 매출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이 완성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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