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대만에서 달러표시 채권을 국내은행 최초로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25일 4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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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포모사본드는 대만에서 외국 금융회사가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포모사’는 대만의 별칭으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개월 USD 리보(LIBOR)금리에 0.9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대만 거래소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된다. USD 리보금리는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뉴욕 금융시장에서 은행끼리 거래하는 금리를 말한다.
KB국민은행의 영업실적과 양호한 신용도(무디스 A1안정적, S&P A+안정적, 피치 A안정적), 대만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이번 발행에 대만 및 역외 채권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KB국민은행은 원래 3억 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하려 했지만 11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는 등 흥행에 성공해 1억 달러를 추가로 발행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투자자의 구성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만 56%, 대만 역외 44%였고 투자기관별로는 은행 51%, 자산운용사 48%, PB(프라이빗뱅커) 1%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 자금 조달원을 확보해 투자자 다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