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의 출시시기가 지연돼도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애플 아이폰8의 출시지연 문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12월로 출시가 늦춰지면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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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지난해 일본 소니가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애플에 단독으로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내는 등 큰 수혜를 봤지만 애플 아이폰8 출시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최소 올해까지는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아이폰8의 출시시기가 11월로 지연되더라도 부품업체들의 경우 8월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12월로 늦춰진다 하더라도 4분기부터는 실적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지난해보다 33.7% 늘어난 매출 3조8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8에 도입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애플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신제품인 3D 카메라모듈(안면인식)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애플 공급을 위한 부품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애플이 아이폰8에 3D 센싱 기능을 탑재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LG이노텍은 애플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697억 원 규모로 카메라모듈 공장도 증설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