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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드라마 '맨투맨' 스틸 이미지. |
JTBC 드라마 ‘맨투맨’이 ‘힘쎈여자 도봉순’에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이콘텐트리가 방송콘텐츠사업에서 2분기에 수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제이콘텐트리는 방송수익 턴어라운드가 임박했다”며 “JTBC 드라마 맨투맨과 ‘힘쎈여자 도봉순’의 유통수익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콘텐트리는 1분기 방송부문 영업이익이 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9% 후퇴했다. 그러나 2분기엔 맨투맨의 흥행 등에 힘입어 이보다 3배 가까이 뛴 3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제이콘텐트리와 JTBC는 상호 지분관계가 없지만 JTBC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는 대부분 제이티비씨콘텐츠허브가 제작한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방송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다.
맨투맨은 첫 회 시청률이 4.1%로 JTBC 역대 드라마 기록을 경신했으며 현재 3% 전후의 양호한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이콘텐트리는 그동안 예능프로그램과 비교해 드라마콘텐츠가 부진했는데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맨투맨도 흥행에 성공했다”며 “최근 JTBC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제이콘텐트리 방송콘텐츠 사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방송부문의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을 시작으로 맨투맨도 제작과 유통뿐 아니라 드라마 지식재산권(IP)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프로그램 판권수익은 제작사가 40%, 유통사가 24%, 방송사가 36%씩 나누는데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가 지식재산권에 투자한 맨투맨 등은 제작과 유통 수익 말고도 방송사 수익 일부까지 가져갈 수 있다.
더욱이 제이콘텐트리가 11일 부채상환을 위해 자회사 메가박스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방송부문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이번 매각으로 메가박스 지분이 97.9%에서 79.3%로 줄었는데 지분율 만큼 제이콘텐트리 연결기준에 반영되는 메가박스 순이익도 희석되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부채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드라마 투자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에서 CJE&M에 준하는 영향력을 5년 안에 확보하겠다며 드라마 투자편수를 2019년까지 20편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JTBC에서 점진적으로 외부채널까지 보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