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코스피지수가 8일 전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현황판을 보고 있다.<뉴시스>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290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또 새로 썼다.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국내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는 8일 직전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과 장중 기준 역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새로 썼다.
상승폭은 2015년 9월9일(55.52포인트)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피지수는 4일 2214.24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데 이어 거래일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 상승은 장 초반부터 외국인투자자가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도 오전에는 순매도세를 나타내다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401억 원, 기관투자자는 8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66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4월20일 이후 10거래일 가운데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나타냈는데 이 기간에 누적 순매수금액은 2조6500억 원가량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신당(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극우진영(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꺾고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결선투표 상대였던 르펜 후보가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주요 공약을 앞세운 반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은 프랑스의 유럽연합 잔류와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를 강조했던 만큼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투자정보팀은 “마크롱 후보의 당선으로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도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4월21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4월2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만5천 원(3.30%) 오른 235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천 원(1.79%) 상승한 5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포스코(0.00%)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3.95%, 한국전력 3.04%, 네이버 2.67%, 삼성물산 2.02%, 현대모비스 7.88%, 신한지주 2.89%, 삼성생명 1.78%, KB금융 3.08%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8일 전거래일보다 8.28포인트(1.30%) 오른 643.3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88억 원, 기관투자자는 3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9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