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에도 중국에서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4월 중국에서 지난해 4월보다 65% 감소한 5만1059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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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현대 'ix35'. |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부터 2개월 연속 판매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3월 중국판매는 각각 5만6026대, 1만6006대로 지난해 3월보다 각각 44%, 37% 줄었다. 4월 들어 중국판매 감소폭이 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사드문제로 반한감정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사드 후폭풍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대기아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완성차회사들이 과거 외교적 분쟁으로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었을 때 판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때까지 6개월이 걸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중국판매 목표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각각 125만 대, 70만 대 등 모두 195만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올해 4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판매는 각각 23만 대, 9만 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51%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신차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판매를 늘리려 하지만 반한감정으로 돌아선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SUV인 ix35의 완전변경 모델과 중국형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SUV인 K2 크로스와 중국 전략형 소형차 페가스를 내놓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전략형 신차 투입과 함께 사회공헌, 마케팅 활동 등을 확대해 중국판매를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