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감부족으로 군산조선소 가동을 일시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7월1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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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현대중공업은 수주가뭄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말부터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군산지역 유관기관과 유력 정치인들은 군산조선소 가동이 멈추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중공업에 가동중단 문제를 재검토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올해 수주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 생산능력을 더욱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조선부문에서 38억7700만 달러, 해양·플랜트부문에서 7억1100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2015년보다 신규수주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 조선·해양·플랜트 전 부문에서 모두 8억1500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하며 지난해보다 수주가 늘었으나 신규수주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조선소 운영을 유지하기에는 일감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에서 선박건조를 지속할 수 있어 군산조선소 가동의 일시적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가동중단 기간에 군산조선소의 설비들을 유지·보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