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부가가치 부품공급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사업에서 듀얼카메라 비중이 점차 확대돼 카메라모듈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1분기 수익성이 낮은 싱글카메라 위주로 부품을 공급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해 올해 전체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카메라 채용량이 많아 판매단가가 더 높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7조1670억 원, 영업이익 3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약 12배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중화권고객사에게도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요 중화권고객사인 샤오미와 비보 등이 올해 3분기까지 약 3~4개 신제품 스마트폰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한다”며 “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듀얼카메라 매출액 가운데 중화권고객사 매출이 4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등도 하반기에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고사양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 채택이 확대돼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패널면적이 증가하거나 기능이 추가되는 등 하드웨어의 성능이 높아지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채용량도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 아이폰에 올레드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05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0.5% 줄었다.
삼성전기 주가는 27일 전날보다 3.26% 오른 7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갤럭시S8 효과 본격화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4월20일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