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을 감독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5월 초부터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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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선업·구조조정·회계·법률전문가 등 민간전문가 7~8명으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이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두 은행 출신의 인사를 관리위원회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실무지원단의 형태로 관리위원회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만 맡는다.
산업은행은 위원 선정작업이 끝나면 관리위원회의 세부적인 운영방식을 확정하기로 했다. 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이 세운 자구계획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력감원과 자산매각 등 모두 5조3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수립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8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이행해 이행률 34%를 보이고 있다
관리위원회는 예상하지 못한 수주부진 등의 변수에도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관리위원회의 지휘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이 정상화궤도에 오르면 인수합병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추가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힐 당시 이르면 2018년 상반기부터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