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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만큼 바쁜 배우자들, 그들은 누구인가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4-24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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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후보 만큼 바쁜 배우자들, 그들은 누구인가  
▲ 왼쪽부터 김정숙씨, 김미경씨, 이순삼씨, 이승배씨, 오선혜씨.

대통령 선거 유세전이 달아오르면서 차기 '퍼스트 레이디'와 '퍼스트 젠틀맨'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후보자의 부인 혹은 남편도 배우자의 당선을 위해 적극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 문재인 부인 김정숙, 호남텃밭 잡기에 온힘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는 올해 설까지는 광주에서, 설 이후에는 전남의 외진 섬지역까지 돌면서 호남지역 민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밝고 쾌활한 성격을 앞세워 목욕탕, 노인정, 시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1954년 생으로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던 음악인이었다. 1981년 문 후보와 결혼한 뒤에는 내조에만 전념하며 전업주부로 지냈다.

문 후보와는 경희대 캠퍼스 커플로 7년이라는 오랜 열애기간을 거쳐 백년가약을 맺었다.

문 후보가 유신헌법 반대집회에서 시위를 하다 최루가스를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김씨가 물수건으로 얼굴을 적셔주면서 사랑이 싹텄다고 한다.

김씨는 강단있는 성격으로 문 후보에게 프로포즈도 직접했다고 알려졌다.

문 후보와 친구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김씨가 “나랑 결혼할거야 말거야? 빨리 말해”라고 재촉하며 프러포즈 아닌 프러포즈를 했고 문 후보는 “알았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 안철수 못지않은 스펙 갖춘 김미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김미경씨도 호남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유세장을 따라다니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전라도 순천 출신이다.

김미경씨는 안 후보 못지않은 화려한 경력으로 유명하다. 1988년 안 후보와 결혼한 뒤에도 커리어를 계속 이어갔다.

김씨는 안 후보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1년 선후배 커플로 의사가 없는 마을에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같이 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병리학 의사로 15년 동안 의료인의 길을 걷다가 2002년 워싱턴 주립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법대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8년 카이스트 교수로 채용됐다. 2011년에는 서울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의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채용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 서울대 교수에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안 후보의 보좌진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다는 갑횡포 논란이 일어 사과하기도 했다. 

◆ 홍준표 부인 이순삼, 실추된 남편 이미지 회복에 총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아내인 이순삼씨는 실추된 홍 후보의 이미지를 만회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홍 후보는 최근 성폭행 모의논란이 일며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씨는 홍 후보의 성폭행 논란을 직접적으로 해명하지는 않았지만 아내를 배려해주는 남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그는 홍 후보가 국회의원(동대문을)이던 시절에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 관리를 도맡았을 정도로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씨는  “(홍 후보가)제 앞에서는 소프트맨(부드러운 남자)”이라며 “잔소리하면 얌전히 말 듣는 중년의 아저씨이고 아들들한테 싫은 소리 해놓고 못내 미안해서 뒤돌아서서 마음 아파하는 그런 착한 아빠”라고 강조한다.

홍 후보의 막말 논란을 두고는 “남편이 말을 조금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쓴소리하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만 살피는 그런 사람들이 돼버린 것 같다”고 옹호했다.

홍 후보와 이순삼씨는 6년 연애 끝에 홍 후보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82년 말 결혼했다.

이씨는 1976년 서울신탁은행 안암동 지점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다니던 홍 후보가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됐다고 한다.

◆ 심상정 남편 이승배, 정치인생 동반자

유일한 여성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남편 이승배씨도 다른 후보자 부인들 못지않게 외조에 열심이다.

이 씨의 외조는 정치권에서도 유명하다. 심 후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로 ‘결혼’을 꼽을 정도다. 두 사람은 1992년 결혼했다.

이승배씨도 심 후보와 마찬가지로 서울대를 졸업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두 사람을 이어줬다고 한다.

청년시절 노동운동을 함께 하며 심상정과 사랑을 키워온 만큼 노동운동가로서 아내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배씨 역시 결혼후에도 노동운동을 계속 해왔으나 심 후보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2004년 외조를 위해 모든 일을 접고 집안 실림을 맡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유승민 부인 오선혜, 그림자 내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부인 오선혜씨도 유 후보의 유세현장에 함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유 후보는 1981년 5년 열애 끝에 오씨와 결혼했다.

유 후보가 서울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 은사 댁을 방문했다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오씨를 만나게 됐다. 이후 오씨가 이화여자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만남을 이어갔다.

오씨는 다른 후보의 배우자들보다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는 일이 적은 편이다. 유 후보에게 주변의 여론을 전달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씨보다는 딸인 유담씨가 선거유세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담씨는 최근 빼어난 미모로 화제가 됐는데 이때문에 유 후보가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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