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월 초에 발주처와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선박 형태의 해양생산설비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2월에 미국 에너지기업 엑셀러레이트에너지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의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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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롭 브링겔슨 엑셀러레이트에너지 사장은 최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와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과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FSRU 7척 가운데 첫번째 설비의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러레이트에너지는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한 해양생산설비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데 대비하기 위해 FSRU 설비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브링겔슨 사장은 “엑셀러레이트에너지 이사회에서 FSRU의 확보 방안을 통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셀러레이트에너지 이사진이 FSRU 투자계획을 승인하면 대우조선해양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FSRU는 척당 단가만 2억3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옵션에 따라 최대 7척까지 수주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정 사장이 2월부터 해외 출장길에 직접 올라 처음으로 수주를 가시화했던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악화로 신규수주에서 배제되는 설움을 겪었는데 해양생산설비 투자가 공식화하면 새로운 일감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경영정상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