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인적분할로 자회사의 적자부담을 덜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매일유업의 인적분할은 본업이 재평가받을 기회"라며 "부진했던 주가가 올라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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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
매일유업은 5월1일 인적분할이 이뤄져 6월5일 재상장한다. 매일홀딩스가 지주회사로 관리 및 투자를 맡고 매일유업이 사업회사로 유가공제품의 개발과 판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적분할 비율은 매일홀딩스가 0.47, 매일유업이 0.53이다.
매일유업은 그동안 유가공사업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폴바셋) 등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아동품 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영업손실 122억 원을 냈다.
하지만 이번 분할로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는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로 편입된다.
오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26억 원이었지만 별도 영업이익은 691억 원"이라며 "기존 연결과 별도기준 실적의 차이만큼 수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362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4.2% 늘어나는 것이다.
커피음료와 유기농우유 등 고수익품목의 판매호조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흰우유(백색시유)의 비중 축소도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목장 우유 등 유기농우유의 영업이익률은 5.6%, 바리스타 등 커피음료는 7.7%, 흰 우유는 -4%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