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한국종합기술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일 “한국종합기술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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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
한진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계획을 세울 때 한국종합기술을 매각하는 방안은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구계획안의 일부로 추진된 발전계열사 매각이 이뤄지지 않자 대안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발전계열사인 대륜발전과 대륜E&S, 별내에너지 등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발전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불투명한 수익전망과 과도한 차입금 문제가 겹치며 지난해 9월에 매각이 불발됐다.
한진중공업그룹은 발전계열사 3사가 팔릴 때까지 매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나 3사의 경영이 악화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투자금융업계는 바라본다.
한국종합기술은 상하수도와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도로, 교량, 터널, 항만, 철도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타당성조사·설계·분석평가·감리업무 등을 수행하는 종합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994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0% 늘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월 말 기준으로 한국종합기술의 지분을 67.05%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