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사업다각화에 대단히 적극적이다. 호텔사업에 면세점까지 여행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해 과감히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들이 수익을 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언제나 흑자전환을 할지 업계는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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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비즈니즈호텔사업이 시장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박 회장은 여행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2년 비즈니스호텔사업에 진출해 센터마크호텔, 티마크호텔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호텔사업에서 조만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2012년 100% 출자해 설립한 마크호텔은 2016년 매출 182억5천만 원, 영업손실 34억4800만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91.8%늘었고 영업손실은 약 21억7천만 원 확대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6월에 티마크그랜드 명동을 열었다”며 “초기라 적자가 났는데 이제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드리스크로 호텔사업도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처음부터 중국인 비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리스크가 낮은 편”이라며 “호텔사업이 잘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애물단지가 된 면세점 사업을 놓고 조정에 돌입했다. 더 이상 면세점사업이 전체 수익성을 갉아먹도록 놔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SM면세점 인사동점에서 지하 1층 매장은 정리하려고 한다”며 “관세청의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일단 영업면적 축소 신청을 해두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3월부터 할인행사를 통해 지하 1층 매장 재고를 털어내고 있다.
박 회장은 수익을 내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놓고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면세점사업 자체가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선은 수익이 나는 공항면세점 쪽에 더 무게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는 소폭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찰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