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블록과 해양플랜트 설비 제조사업을 하는 삼강엠앤티가 STX조선해양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을 인수를 눈 앞에 뒀다.
삼강엠앤티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컨소시엄을 꾸려 고성조선해양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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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근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인. |
삼강엠앤티는 고성조선해양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고 유암코가 재무적투자자(FI)로 역할을 분담했다.
두 회사는 인수를 확정한 뒤 고성조선해양의 경영을 이른 시일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강엠앤티는 유암코가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면 이 회사에 출자해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삼강엠앤티는 주식매매계약에 명시된 매수인의 지위와 권리, 의무 모두를 투자목적회사에 양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고성조선해양을 국내에서 유일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의 대형선박을 수리하는 전문기업으로 특화할 것”이라며 “국내 대형 선사들이 선박의 수리와 검사 등을 해외에서 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조선해양 매각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은 이번 매각으로 800억~1천억 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TX조선해양은 해외 손자회사인 STX프랑스를 이탈리아 크루즈선박 조선사인 핀칸티에리에 최근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