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장충기 "박근혜에게 삼성 빠짝 얼어 최순실에게 농락당해"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4-13 19:19: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정유라씨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씨에게 농락당했다고 진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의 2차 공판에서 공개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의 진술서에 따르면 장 사장은 “최 씨가 저희를 농락한 면도 있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며 “최씨가 더 많은 돈을 지원받으려고 (승마선수) 6명을 지원해 달라고 하면서 거액의 계약을 체결한 뒤 선수는 안뽑고 대금만 계약대로 받아간 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충기 "박근혜에게 삼성 빠짝 얼어 최순실에게 농락당해"  
▲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1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차 공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 사장은 “솔직히 정유라씨 지원이 아니었으면 삼성에서 독일 승마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씨가 저희를 이용해 정유라씨 지원을 위장하려 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특검이 “그래도 최씨가 요청한 대로 해주지 않았느냐”고 묻자 정 사장은 “대통령께서 크게 화를 내서 바짝 얼어 있었기 때문에 최씨가 해 달라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정 사장은 “처음 최씨가 6명을 지원해달라고 할 때 정씨만 지원하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혜성 지원을 희석시키는 의미에서라도 차라리 그게 낫다고 생각해 요청대로 따라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삼성에서 정유라씨에게 승마훈련 지원을 한 뒤 이재용 부회장이 행사 때 박 전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전과 달리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대통령에게 들었다고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저희에게 요구한 대로 정유라씨에게 승마지원이 잘 이뤄지자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진술했다.

최순실씨가 삼성에서 승마관련 지원비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로 운영비를 산정한 정황도 공개됐다.

특검이 공개한 노승일 전 코어스포츠 부장(K스포츠재단 부장)의 진술서에 따르면 노 전 부장은 “코어스포츠에 트레이너와 매니저는 아예 없었고 코치 1명, 말 관리사는 신주평씨 등 4명이 있었다”며 “신씨는 정유라의 사실혼 배우자이자 최순실 사위 격인데 정유라가 키우는 개 11마리, 고양이 3마리를 관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코어스포츠는 최순실씨가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기 위해 만든 회사다.

노 전 부장은 “신씨가 말 관리를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는데 최씨 지시로 용돈을 챙겨주기 위해 말 관리사에 포함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