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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7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초대형유조선 건조의향서에 서명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상선으로부터 초대형유조선(VLCC)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과 7일 서울 종로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초대형유조선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선사는 통상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투자의향서를 먼저 체결한다. 큰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대부분 최종계약까지 진행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수주가 경영정상화와 시장의 신뢰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선주들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경쟁력에 여전히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건조의향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5척을 우선 발주하고 최대 5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있다. 선박 발주 본계약은 추가협상 및 협의를 거쳐 7월 안에 체결한다.
계약금액은 아직 협상단계에 있다.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초대형유조선(32만 톤급) 1척당 시세는 8천만 달러다.
이번 선박 발주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한 2조6천억 원 규모의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한 첫 프로젝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